일본 여행을 가 보면 식당이든 편의점이든 음식이 있는 곳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나또다. 나또는 삶은 콩에 나또 균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다. 적당한 짠맛과 감칠맛이 있어 밥반찬처럼 먹어도 좋다. 한국의 된장처럼 일본에서는 나또를 쉽게 볼 수 있다. 나또 김밥부터 나또 카레까지, 쌀과 함께 하는 음식이라면 나또는 무엇이든 잘 어울린다.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주인공 이치코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방금 만든 나또 떡'을 꼽았다. 방금 만들어 따뜻하고 찰진 찹쌀떡에 나또를 묻혀 만든 그 음식은 상당히 맛있어 보인다.
한국에는 풀무원 나또가 있다. 종종 한 회사의 제품이 업계 1위 정도의 수치를 넘어 특정 분야를 대표할 때가 있다. 즉석밥 햇반이나 접착식 메모지의 포스트잇이 그 예다. 한국 나또 시장에서는 풀무원이 바로 그 포지션이다. 풀무원은 한국 나또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닐슨 코리아 Retail Index, 2023년 89.3%)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풀무원이 대한민국 나또 시장의 성장을 키워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