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 잘 굽기도 어렵다. 모든 면에서 적절해야 한다. 적당히 촉촉한 정도, 적당한 건더기의 비율, 적당히 바삭한 정도, 이건 모두 어느 정도의 경험을 통해 경지가 쌓여야 구현할 수 있다. 철판수제전의 난이도 대비 조리 완성도는 전통적 부침개 조리 난이도에 비하면 혁명적인 수준이다. 기름 없이 프라이팬에서 총 8분, 앞뒤로 4분씩 구우면 끝이다. 상품설명의 가스레인지 '중불' 로 해 두고 약 2분에 한 번씩 뒤집으면 손님을 맞기에도 손색없는 정도의 완성도로 철판수제전을 구울 수 있다. 기름이 없어도 되니까 캠핑 등에서도 편리하다.
맛은 어떨까.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면 놀라운 맛이다. '맛있다'를 넘어 '냉동전'으로 이런 맛을 내는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다. 상품 설명에 있는 바삭하고 쩐내 없는 맛이 실제로 아주 수준 높게 구현되어 있다. 부추전은 냉동 기술의 발달이 놀랍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생물 오징어와 부추의 신선도가 기대 이상이다. '쩐내'라 표현하는 덜 신선한 기름 풍미도 느껴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