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두부를 원하는 것 같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비건 등 선진국형 식습관이 자리잡으며 비 동물성 단백질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두부 특유의 담백한 맛 덕에 식단 관리로도 인기다. 풀무원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풀무원은 두부 세계관이라 해도 될 만큼 다양한 두부 라인업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두부탕수육 역시 풀무원 '두부 유니버스'의 연장선이자 최신작이다.
두부탕수육은 풀무원지구식단 라인업 신제품이다. 풀무원은 풀무원지구식단의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조사를 하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부 텐더 등의 두부 응용 제품들이 젊은 사람들의 식단 관리 음식으로 각광받는다는 사실이다. 식단 관리중에 조절해야 하는데 매번 비슷한 것만 먹을순 없으니, 풀무원 지구식단 두부 텐더의 수요가 만들어진 셈이다. 두부탕수육은 이런 시장의 수요를 읽었다. '이들에게 별식이 되어도 좋겠다'는 발상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두부탕수육의 시작점이다.
풀무원지구식단 두부탕수육은 두부탕수육과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탕수육은 기존에 진행하던 풀무원 두부텐더에서 발전했다. 방향성은 바삭바삭함이다. 탕수육은 점성이 있는 소스를 풍부하게 묻혀 먹는 음식이다. 바삭함이 더해질수록 부드러운 소스와 함께 더 극적인 맛의 조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풀무원은 더 바삭한 맛을 위해 두부 탕수육의 튀김 옷에 쌀 크런치를 더했다. '식감'이라 부르는 촉각 면에서 보면 바삭한 외피 속에 쫄깃한 두부가 들어가 한층 맛의 재미를 높였다.
두부 자체의 맛과 영양도 훌륭하다. 두부탕수육 튀김옷 안에는 결두부가 들어 있다. 결두부는 일반 두부와 재료가 같되 제조 기술이 다르다. 결두부는 약 25mm안팎의 두께 속에 80겹이나 되는 층이 만들어져있다. 그 얇은 층이 켜켜이 쌓이며 결과적으로 닭고기와 비슷한 식감이 구현된다. 영양 면에서도 좋다. 일반 두부의 단백질이 100g당 8g 전후인 반면 결두부의 단백질 함유량은 100g당 18g이다. 2배 이상 높다.
이렇게 맛과 영양이 훌륭한 음식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에어프라이어를 쓸 경우 풀무원 두부탕수육 조리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180도로 예열하고 12분간 가열한다(조금 더 바삭한 맛을 원하면 2분 정도 더 해도 좋다). 그동안 소스를 중탕시켜두고 준비한다. 두부탕수육이 다 익으면 소스를 뿌리거나 찍어 먹으며 즐긴다. 이게 전부다. 사실 탕수육은 집에서 해 먹기엔 번거로운 요리다. 튀김 재료를 준비해서 튀기고, 그 옆에서 갖은 재료를 준비하며 소스를 끓이다 보면 '사먹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걸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다는 데에도 두부탕수육의 가치가 있다.
맛은 어떨까. 시식을 위해 아무 소스도 뿌리지 않은 두부탕수육을 한입 맛본다. 이대로도 별미다. 쌀 크런치는 과자처럼 파삭 소리를 내며 입 안에서 부서진다. 튀김옷 속에는 수백 겹의 층으로 이루어진 결두부 탕수육이 있다. 두부라고 쓰여 있었으니 그렇구나 싶을 뿐 사실 두부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 역시 풀무원의 의도된 노력이다. 두부를 잘 가공하지 않으면 식물성 소재 자체의 냄새가 올라온다. 튀김옷이 덜 바삭하면 두부의 부드러운 촉감이 강조되며 소재의 매력이 떨어진다. 결두부 자체가 두부의 물컹한 식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니 이럴 걱정이 없다. 그 덕에 소스 없이 소금만 찍어도 충분히 맛이 좋다.
그런데 탕수육만 먹기엔 소스가 아깝다. 두부탕수육 소스는 맛과 간편함을 모두 잡은 명작 소스다. 소스 종류는 둘이다. 매콤 사천 소스와 새콤달콤 소스. 너무 맵거나 단 걸 꺼리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뜨거운 물에 약 2-3분만 중탕하면 되니까 에어프라이어에서 요리할 경우 조리가 끝나기 5분쯤 전 중탕을 시작하면 딱 맞는다.
이 두부탕수육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맛에는 정답이 없지만 두부 맛을 지우는 게 목적이라면 '부먹' 방식이 정말 좋다. 소스가 많이 묻을 수록 튀김옷 속 결두부의 두부 맛이 덜 느껴지니까. 점성 있는 소스를 두부탕수육에 넉넉하게 끼얹고 한 입 먹어 본다. 기분 좋게 매콤하거나 새콤한 소스 맛 아래로 소스를 머금었으나 여전히 바삭한 크런치가 씹힌다. 크런치 속 결두부의 식감이 소스와 함께 기분 좋게 퍼져나간다. 이 단계에서는 두부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고기냐 아니냐를 넘어 이미 별도의 별미라 봐도 무방하다.
조금 더 신경 써서 별미를 만들고 싶다면 소스와 조리법에 더 힘을 주면 된다. 두부탕수육의 소스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재료를 조금 더하면 더욱 훌륭하다. 양파, 피망과 파프리카, 파인애플 등을 더하면 소스의 풍미도 더 깊어지고 두부탕수육과 곁들여 먹을 요소도 많아진다. 미리 준비한 채소를 프라이팬에 살짝 볶는다. 소스를 넣어 함께 가열한다. 그 프라이팬에 바로 다 익은 두부탕수육을 넣어 함께 볶아 마무리하면 집에서도 식당 수준에 상당히 근접한 맛의 요리가 만들어진다. 집에 두부탕수육과 채소 조금만 있으면 간단한 손님맞이에도 손색없는 일품 요리를 할 수 있다.
추천하는 두부탕수육을 익히는 방법은 세 가지다. 튀김기, 프라이팬, 에어프라이어. 에어프라이어를 쓸 때가 압도적으로 편리하다. 프라이팬을 쓰면 각 면을 고루 익혀줘야 하고 기름도 튄다. 튀김기도 마찬가지로 기름을 쓴다. 에어프라이어는 예열한 뒤 넣고 돌리면 끝이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여닫는 풀무원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15L를 쓸 경우 트레이 하나에 두부탕수육 1봉 내용물인 탕수육 12개가 겹침 없이 여유 있게 들어간다.
탕수육은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서 좋다. 찍어먹을 수도 있고 소스를 부어 먹을 수도 있으며 집에서 조금 더 신경 쓰면 볶아 먹을 수도 있다. 풀무원지구식단 두부탕수육의 매력도 다양한 이들에게 닿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음식이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파티 음식' 느낌이 나는 탕수육의 특성상 여럿이 즐겨도 좋지만 혼자 즐겨도 좋다. 아이 반찬으로도, 가족 식사로도, 어른 혼자의 술안주로도 손색없다. 다양하면서도 간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이는 요즘 가정용 반조리식품 전반에 나타나는 경향이다. 풀무원지구식단 두부탕수육의 맛에도 그 경향이 들어 있다. 우리는 맛있게 즐기면 된다.